[인터뷰] "그라운드 상황 피하지 않겠다"
"팬 여러분, 많이 기다리게 해서 죄송해요.
잘할 자신 있으니까 응원 많이 해주세요."
'슈퍼보이' 최두호(23, 구미MMA)가 드디어 UFC 데뷔전을 치른다. 오는 23일 미국 텍사스 오스틴 프랭크어원센터에서 열리는 'UFN 57' 페더급 경기에서 후안 마누엘 푸이그(25, 멕시코)와 맞붙는 것.
작년 11월 UFC와 4경기 계약을 체결한 후 꼭 1년 만이다. 데뷔전이 늦어진 이유는 부상 때문이다. UFC로부터 출전 제안을 받았지만 싱가포르(1월)와 마카오(3월) 대회는 왼쪽 어깨 부상 회복이 더뎌 무산됐다. 지난 5월 'UFC 173'를 앞두고는 마무리 훈련 중 발목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최두호는 격전지인 텍사스 출국을 하루 앞둔 10일 CBS노컷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어깨와 발목 부상은 모두 나았다. 시합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며 "부상 때문에 UFC 데뷔가 늦어졌지만 좋은 몸상태에서 시합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경기 스타일이 정반대다. 2009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최두호는 타격이 장기다. 해외 경기만 뛰며 11승(1패)을 수확했고, 이중 타격에 의한 (T)KO승이 8번이다. 반면 후안 마누엘 푸이그는 그래플링에 능하다. 11승 3패의 전적에서 7승을 서브미션으로 따냈다.
그는 상대에 대해 "주짓수와 레슬링 등 그라운드 기술을 바탕으로 한 그래플러다. 상위체급에서 내려와 체격조건과 힘이 좋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기본전략은 타격전이지만 그라운드 기술도 자신 있기 때문에 그라운드 상황이 오면 피하지 않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1년간 기다려온 UFC 데뷔전. 최두호는 이날을 위해 칼을 갈았다. "소속 체육관이 위치한 구미 뿐만 아니라 서울, 부산의 체육관을 부지런히 돌며 강훈련을 소화했어요. 실전에서 긴장하기 않기 위해 정신적인 부분도 신경쓰고 있고요."
만반의 준비를 갖춘 최두호는 팬들에게 "오랜 시간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며 "주눅들지 않고 자신있게 하겠다. 잘할 자신 있으니까 지켜봐 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무명 시절부터 자신을 물심양면으로 돌봐준 사랑모아 의원(사랑모아 통증의학과)에 감사하다"는 말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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