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생활하는 직장인에게 꿀맛 같은 시간이 바로 점심, 그리고 짧은 낮잠이다.
점심시간 짧은 낮잠은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업무능률을 올리는 효과가 있다. 이것도 바른 자세로 낮잠 잤을 때 말이지 잘못된 자세로 자면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
직장인은 잠을 자기 마땅한 장소도 없는 사무실에서 길어야 20여 분 짧게 자야 한다. 보통 팔을 베개 삼아 책상에 엎드려 잠을 자는 등 대부분 불안정한 자세로 잠을 취하게 된다. 이런 자세는 목과 관절에 많은 무리를 주며 척추에도 큰 압박이 가해진다.
사랑모아통증의학과 이도석 원장은 “고개를 책상 방향으로 푹 숙이거나 책상에 엎드린 채 고개를 옆으로 꺾은 자세가 계속되면, 목 근육을 긴장시켜 신경성 두통이 생긴다. 그리고 뼈 이상이나 인대손상 등이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엎드린 자세를 취하면 엉덩이가 등뼈는 치솟는 대신 허리는 들어가게 된다. 그러면 휘어진 척추가 디스크에 압박을 주기 때문에 허리 통증이 온다. 척추를 지탱하는 근력도 약해지기 때문에 척추에 변형이 오고 긴장상태에 놓인 근육은 근막통증후군을 유발한다. 더 심해지면 압박을 계속 받고 밖으로 밀려 나간 디스크가 신경을 누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어떤 자세로 낮잠을 자야 허리와 목에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까?
의자에 앉아 몸을 뒤로 젖히고 잘 때는 목 베개로 목을 고정하고 머리는 의자 뒤편으로 자연스럽게 기댄다. 의자는 머리받침대가 있거나 등받이가 목까지 받쳐주고, 등받이는 직각에서 뒤쪽으로 10~15도 정도 기울어진 것이 좋다. 허리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엉덩이를 의자 안쪽에 깊숙이 밀어 넣고 허리 밑에는 쿠션을 넣어 받쳐주면서 곧게 핀다. 엎드려 잘 때는 상체가 지나치게 굽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책상과 거리는 10~15cm 정도 두고 쿠션이나 책을 쌓아 얼굴을 받쳐주면 등이 덜 굽어 허리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도석 원장은 “낮잠은 30분 이내가 적당하며 아무리 좋은 자세라도 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면 근육이 긴장되기 때문에 잠에서 깬 뒤에는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고 업무에 임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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