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팀매드 소속의 최두호는 대구 달서공고 출신이다. 세계가 인정하는 타격가이다. 현재 UFC에서 가장 기대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백 원장과 최두호는 의사와 환자의 신분으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백 원장은 최두호를 치료하면서 이종격투기에 관심을 갖게 됐고, 후원자로 나섰다. 정확히 말하면 최두호는 백 원장이 운영하는 사랑모아통증의학과의 직원이다. 매달 급여를 받는다. 직함은 홍보실장.
최두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백 원장도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어떻게 최두호를 알게 됐느냐’는 질문을 수없이 들었다.
백 원장은 포털사이트를 통해 최두호와의 인연을 공개했다. 백 원장은 7일 “워낙 묻는 사람들이 많아서 올려놨다”며 웃었다.
최두호는 2011년 사랑모아통증의학과를 찾았다. 이종격투기 선수로 활동하다 보니 부상을 달고 살았다. 백 원장은 최두호를 치료하면서 이종격투기에 매료됐다. 백 원장은 “최두호 선수의 경기하는 동영상을 보면서 ‘정말 잘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 화끈하게 싸우는 모습에 흠뻑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최두호는 2013년 UFC와 정식 계약을 하고 백 원장을 찾아 후원을 부탁했고, 백 원장은 흔쾌히 수락했다. ‘운동하는 동안 원장님과 함께하고 싶다’는 최두호의 진심 어린 말을 듣고 두말없이 후원자가 됐다. 무명시절부터 시작된 최두호와의 인연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백 원장은 지난 4일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사랑모아통증의학과에서 최두호의 승리를 기념하는 환영회를 가졌다.
백 원장은 “최두호 선수는 더 이상 부상을 당할 데가 없을 정도이다. 부상을 다 당했다. 후원도 후원이지만, 최두호 선수의 컨디션을 최고로 끌어올리는 데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대구테니스협회장을 맡고 있는 백 원장은 또 한 명의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한국여자테니스의 기대주인 장수정이다. 장수정 역시 사랑모아통증의학과 직원으로 등록돼 있다. 장수정은 올해 전국체전에서 대구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따냈다.